
말 한여름 더위의 종반을 실감시키는 열을 느끼면서 이번 안동여행에서 가장 먼저 둘러본 것은 병산서원이었다.
평일인지, 아니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므로 매우 품위 있고 단정하게 정돈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번 여행으로 효산서원 앞에 서 있는 산이 병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멋진 경치 속에서 매일 공부했던 그 때, 그 시대의 젊은이들은 과연 생각이 어땠는지 궁금하다.
최근 제가 지각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공부에 대한 생각이 크게 바뀌었다.
효산서원 앞으로는 낙동강의 은빛 백사장과 맑은 물이 흘러 그 너머에는 효산이 산수화병풍을 둘러싼 듯 감고 있다.
그리고 효산서원은 유명한 서원답게 지방교육의 일익을 담당하면서 많은 학자를 배출해 지역현안에 적극적으로 의지를 모아 조정했다.
효산서원에 있는 모든 것이 특별하지만 강학과 휴식공간인 만델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단연 압도적이다.
만델에서 보면 병산도 달라 보인다. 다른 곳에서는 압도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보는 사람을 겸손하게 하지만, 만델에서 보면 푹신푹신 짙은 마을 앞 산처럼 부드럽게 된다.
이번에는 만델 위에 올라가지 못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막힘이 없어도 잘 정돈된 기둥과 우물 마루 등으로 구성된 만대루를 가까이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휴식이 되어 충분한 보상이 되었다.
게다가 백일헌이 또 특별하게 환영해주었다.
백일헌 덕분에 병산서원이 전부 핑크색이기도 했다. 다른 것은 아닌 것 같지만, 이 핑크색이 병산서원을 매우 특별한 장소로 기억하도록 하고 있다.
외국인도 있었다.유네스코의 세계유산이 많아서 그런지 이번 둘러보면 안동지역이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았다.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더 나은 곳으로 발전시키려는 열정 같은 것이 뜨겁게 느껴졌다.
여행은 같은 곳에서도 갈 때마다 다르다, 생각도 달라, 상황도 달라, 함께 여행하는 사람도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 내 현실이 매우 평온하고 행복하기 때문에 여행도 이제 다른 느낌이 들기 시작한 것 같다. 그런 것으로 내 인생을 메우면서 정말 열심히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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