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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겸재 정선 인왕제색도 - 그림 기호, 겸재 정선 <인왕제색도>

by triplogs 2025.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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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 정선 인왕제색도

🖼 국중 박람회에서 만난 내 사랑하는 그림 이건희 컬렉션이 세상에 나왔을 때 나는 전혀 필요없고, 리움에서 본 인왕제색도나 다시 한번 보고 싶었다. 신청했지만 빠른 광택. 한… 아쉬운 마음으로 상설 전시에서도 보러 갔습니다만, 참새가 풀리지 않았던 것처럼, 기념품 숍에서 상품을 구경했다. 그런데 세계에. <인왕제색도> 포스터가 눈앞에 딱! 이건희 컬렉션 기념 정성 <인왕제색도> 포스터 상품. 아니, 그것도 5000 원인입니까? 7000의 원인입니까? 정말 싸게 구입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얻었다.

 

타이밍이 어색해졌다. 그래도 방에 인왕 제색도를 걸고 싶어서 아트 프린트를 조사하고 있던 곳이었다. 생각보다 고가로 구입을 주저하고 있었는데 사이즈도 그렇고 가격도 그렇다. 어떻게 이렇게 좋아! 드는 역시 언제나 열일하는 나라 중박.

 

⛰ <인왕제색도>를 좋아하는 이유 1 싱크로율 100% 화풍, 소재, 주제 등 중국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중국 작품과 비교해 보면 많이 비슷하다. 당시는 신문물이었던 중국 미술품을 답습하고 모방하는 것이 당연했다. 자연 경관을 그리는 산수화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산수화를 보고 있으면 중국 미술의 답습 탓인지 잘 접하지 않았다. 어쩐지 어색함이 느껴질까. 여기는 어디입니까? 우리란? 어쩌면 보고 그린 실경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예전에 그려진 그림에도 불구하고 실제 인왕산처럼 보면 지금의 모습과도 비슷한 싱크로율이었다. 특히 인왕산 특유의 둥근 암벽의 모습과 비교하면 그림에 실제 모습을 얼마나 그대로 담은지 알 수 있다.

 

고향이 종로였던 정선에는 이웃 인왕산이었다. 그래서 존슨의 그림에는 인왕산이 자주 등장한다고 한다. 또 얼마나 추억이 있는가. 270여년 전에 살던 사람의 시선과 2024년 현재를 살고 있는 내 시선이 교차하는 불변의 존재를 만난다는 것은 정말 이상했다. 내가 마음만 먹으면 쉽게 볼 수 있는 산을 보면서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느껴진다. 내가 지금 정성이 보고 그린 그 경치를 보고 있는 거야? 훌륭한 경험이다.

 

⛰ <인왕제색도>를 좋아하는 이유 2 한국만의 독자 산수화, 진경산 수화 산수화의 개념은 두 개의 큰 흐름으로 나누어졌다. 실제 풍경을 관찰하고 그린 실경의 살수화. 그리고 실제 풍경이 아니라 작가의 주관과 사고를 이상적인 산수로 표현하는 관념 산수화. 전성 이전 화가들은 중국 작품을 따라 그리거나 이처럼 상상 속의 풍경을 그렸다.

 

하지만 정성은 이 두 가지를 조화적으로 섞어 진경산 수화라는 새로운 산수화 개념을 창안한다. 진경산 수화에서 진경은 실제 경치를 의미하는 실경과는 다른 개념이다. 진경상 수화는 작가가 경치를 보고 느낀 감정까지 그림 속에 표현한다.

 

즉 실재하는 경치 속에 작가만의 감정과 해석까지도 담은 산수화다. <인왕제색도>도 대표 진경산 수화의 하나다. 정성은 여행을 하고 직접 눈으로 한국의 야마가와를 보고 그린 첫 화가다. 한국에서 볼 수 없게 된 구불구불한 괴암보다 익숙하지만 한국에서 본 것처럼 단단하고 단단하게 보이는 암벽이 더 멋지고 담백하고 좋다. 중국의 것을 답습해 온 시대였기 때문에, 고유의 우리의 것을 직접 회답하고 똑같이 그린다는 것, 거기에 작가 개인의 해석도 반영한다는 것은 매우 큰 변화의 하나이다.

 

👬 <인왕제색도>를 좋아하는 이유 3 평생에 걸친 마음 방에 걸린 인왕제색도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산의 고요함 속에 어딘지 모르게 매달리는 슬픈 기분도 든다. 진경산 수화는 실제 경치에 작가의 해석과 감정이 표현된 그림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는가. 도대체 어떤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는가.

 

<인왕제색도>는 정성이 70세 노년에 그린 작품으로, 오랜 세월에 걸쳐 보낸 가장 친한 친구인 사천 이병연의 임종을 앞두고 그린 그림이다. 베테랑에서 몸을 굽히는 친구와 안녕을 준비하는 데 어떻게 기분이 괜찮을까. 그 깊은 마음이 비로 젖어 젖은 인왕산 암봉의 봉우리에 무겁게 표현됐다.

 

하지만 천명의 물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 현상의 원리를 담은 주역을 공부하고 이를 작품에 계속 반영해 온 정선에게는 친구의 죽음이 어두웠지만 없었을 것이다. 지금 자연으로 돌아가는 한 생명의 영웅을 침착하고 투명한 분위기로 표현하고 있다.

 

나는 차마 헤아릴 수 없는 친구와 이별을 준비하는 정선의 마음을 그림과 실제 산을 보고 느낄 수 있다니. 그래서 더 단번에 오르는 감동이 느껴졌는가. 그림에 담긴 정성의 마음 탓인지, 지금은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산을 좋아했던 할아버지가 문득 생각한다. 할아버지가 옆에서 지켜주는 기분일까. 그림을 보고 있으면 힘들었던 마음이 위로되어 든든해진다. 그렇게 산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좋아하는 산 곳곳에 푹신푹신 걸까

 

⛰ <인왕제색도>를 좋아하는 이유 4 대단한 필력 <인왕제색도 인왕후지색>은 가마비걸을 사용해 비가 내린 뒤 인왕산의 모습이다. 여름에 강원도로 놀러가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강원도 나츠야마만의 그 젖고 청량한 냄새와 경치를 가장 좋아한다. 산은 여름 산이 최고입니다 💙 강원도산은 아니지만 한여름 샤워가 거의 지나간 인왕산의 봉우리와 그 아래에 깔끔하게 깔린 안개의 표현이 젖어 촉촉한 분위기를 정말 고조시키고 있다. 나도 모르고 ‘인왕제색도’가 끌린 이유다.

 

특히 붓을 무너뜨리고 몇번이나 쓰도록 그리는 기법인 쇄찰준을 활용한 비에 젖어 진해진 거친 질감의 인왕산 암벽 표현으로 묵직하게 숙련이 느껴진다.

 

비가 난 뒤 무묵게 개화하는 흰 운무의 표현까지 흑백의 콘트라스트도 너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더욱 깨끗하고 깨끗한 분위기가 잘 표현되어 보이는 작품이다.

 

흑백의 대규모 면속을 잘 들여다보면 무수한 점과 선이 상당히 디테일에 암벽의 질감과 크고 작은 다양한 나무들이 표현되고 있다. 이렇게 잘라 보면 또 다른 그림 같다. 이런 다양한 표현에 지루하지 않고 들여다보는 맛있는 그림이다. 힘을 줄 때는 주고 뺄 때 빼고 강약 조절이 정말 좋다.

 

인왕산의 봉우리가 화폭 밖으로 잘려져 있다. 미네가 꽃 폭 밖으로 나아갔다는 것이다. 이러한 작은 표현으로 더욱 웅대한 산의 기운이 느껴진다. 느껴지는 기운에서는 그림이 굉장히 큰 것 같지만, 실제로 본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작은 크기에 놀란다. 139×80cm 정도. 그렇게 크지 않은 그림에서 이런 에너지가 나올 수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란다. 그리고 실제 인왕산을 보면 또 놀란다. 실제 산도 그리 험하고 큰 산이 아니다. 걸어서 301시간에 오르는 야산에 가깝다. 산 조금 타는 여성 분은, 딱 스커트를 입어도 바삭바삭 올랐기 때문에 좋다고.

 

인왕산에 아주 잘 어울리는 크기에 이 변덕의 기운을 아주 잘 담았다고 생각했다. 그림에 매우 힘을 줬다는 보다 쾌적한 느낌이 들지만 이 기운을 담았다는 것이 정말 대단한 것은 아닐까. 나는 이런 그림을 좋아한다. 노년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일생생의 그림을 그린 사람의 필력이 대단한 것은 대단하다는 생각뿐이다. 이 필력이 단지 나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림만으로 수십 년 그린 사람의 치밀한 계산이 잇달아 잘 쌓여 축척되어 몸에 배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렸을까. 힘을 주지 않고 그린데 이 정도의 에너지가 나오는 것을 보면 국보는 나라보다.

 

⛰ <인왕제색도>를 좋아하는 이유 5 내집 고영희와 잘 어울리다 호랑이가 함께 늠름하게 <인왕제색도> 앞에 앉아 있는 우리 고영희씨... 이렇게 잘 어울린다니. 역시 그도 그런 것이 인왕산 모르는 호랑이가 없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조선시대에는 호랑이로 유명한 산이었다. 이유가 있다. 표정 왜 이렇게 늠름하다.

 

이 포스터를 내가 독립하면 걷고 싶어서 포장도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똥이 될 것 같아서 좋은 것은 더 빨리 즐기기로 했다. 그래서 포장에서 그림을 꺼냈다. 좋아하는 그림에 테이프를 붙이고 싶지 않지만 벽에는 붙이고 싶다. 어떻게 붙일지 고민해 포스터를 집게로 잡고, 대장에서 샀던 피코핀에 걸어 주었다. 테이프로 붙여 보면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만, 이렇게 떨어지지 않고 그림에 데미지도 없어도 좋은 것 같다!

 

지금은 집게에 매달려 있지만, 내가 혹시 독립을 한다면, 꼭 그 <인왕제색도>에 맞는 원목 액자를 맞추고 방에 걸어 두고 싶다는 버킷 리스트가 있다. 원목 액자에 넣으면 얼마나 멋지다. 꼭 사주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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